8월의 첫 수업. 설레는 마음으로 수영장에 갔다
아니 근데 이게 웬일? 평소라면 바글바글할 기초반 레인이 텅텅 비었다
월반하신 분들이 빠져나가고 신규로 들어오신 분들은 몇 안 계셔서 그런 듯 하다
잘하시는 분들 피드백 받을 때 귀동냥으로 주섬주섬 꿀팁 듣는게 좋았는데 아쉽다
오늘은 이전 시간에 이어 접영킥을 계속 연습했다
우선은 시작하자마자 킥판잡고 2킥 1호흡으로 몇바퀴(사실은 12.5m까지만...ㅎ) 돌고 왔더니
강사님이 바로 킥판을 빼앗아가셨다... 역시 진도빠른 우리 강사님...
오늘 한 드릴은 아래와 같다. 서서히 킥판 의존을 없애가고 웨이브를 더 깊이 타는 과정이다
①킥판 누르면서 2킥 1호흡
킥판의 뒷부분을 잡고 팔이나 가슴을 누르면 잘 안 눌리지만
킥판의 앞부분을 잡으면 킥판이 비교적 밑으로 쉽게 눌린다
이 상태에서 의식적으로 팔에 힘을 줘서 밑으로 누르면, 물속으로 깊게 들어가게 된다
강사님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힘을 줘서 밑으로 들어가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다
처음엔 어줍잖게 펠프스 따라한다고 가슴만 깔짝깔짝 누르다 혼이 났다ㅋㅋ
기초반인 만큼 우선 굴따기 접영부터 가르치시고, 그 다음에 웨이브를 서서히 줄이는 식으로 강습하려고 하시는 듯 하다
②킥판없이 팔뻗고 2킥 1호흡
킥판을 빼앗기고, 팔을 쭉 뻗은 채로 2킥 1호흡 드릴을 시작했다
입수킥으로 물 밑으로 깊게 들어가고 → 글라이딩으로 수면 가까이 올라오길 기다린 후 → 출수킥으로 머리를 밖으로 뺀다
아무도 접영 저렇게 안 하는데 대체 왜 이런걸 하는거지? 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지만 의외로 배울점이 많았다
1. 몸을 물 밑으로 집어넣는 느낌을 알 수 있다
생각보다 물 밑을 향해서 깊게 유선형으로 웨이브를 타는 것이 쉽지는 않다(부력으로 자꾸 위로 뜬다.)
팔을 밑으로 쭉 뻗고, 입수킥을 생각보다 많이 강하게 차야 한다.
이 느낌을 익혀 두면 나중에 잠영이나 인명구조 배울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2. 팔힘을 배제하고 오직 출수킥으로 몸을 드는 느낌을 알 수 있다
팔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오직 출수킥으로만 머리를 들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출수킥이 약하고 팔힘빨로 올라오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딱 좋은 드릴이다
출수킥을 힘차게 찰 수 있을 때 까지 종종 연습해야겠다😂
③평영 스트로크 + 2킥 1호흡
위와 동일한 드릴인데, 출수킥할때 평영스트로크를 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확실히 스트로크가 들어가니 몸을 들기가 훨씬 쉬웠다
다만 진짜 평영과는 스트로크 타이밍이 좀 다르다
평영에서는 스트로크 후 킥인데
드릴에서는 스트로크와 동시에 킥이다 (영상에서도 확인가능하다)
이는 실제 접영의 스트로크 타이밍과 동일하게 맞춰 감을 잡기 위함인 듯 하다
강사님이 그냥 시범만 한번 보여주셨는데
나야 뭐 미리 접영 예습했으니 타이밍 알고 했지만 처음 하시는 분들은 시범만 보고는 타이밍 잡기 어려우실 수 있겠다
어찌어찌 오늘의 강습이 마무리되었고
다음 시간에 예고된 메뉴는 접영 팔동작.
아마 풀부이 or 한팔접영 중 하나일 것 같다
자유수영때 미리 한번 해 보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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