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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수영

[수영일기] 접영 발차기 시작 (7/29)

7월 강습의 마지막 수업을 진행했다.

오늘의 메뉴는 바로 접영 발차기! 

제일 하고 싶었던 영법이 바로 접영이었고 접영 배우는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날이 생각보다 빨리 와서 좋았다😁

(물론 내 실력은 관계없고 강사님이 진도를 엄청나게 빨리 빼시는 스타일이라서 그렇다)

 

자기 전에 보면 딱 좋은 펠프스 접영영상

 

 

강습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①벽 잡고 접영발차기(=돌핀킥) 연습

②킥판 잡고 돌핀킥하면서 가다 일어서서 숨쉬기

③킥판 잡고 돌핀킥 2회 후 일어서지 말고 숨쉬기

발차기에 집중하기 위해 팔을 사용하지 않고 킥판을 이용하는 연습 위주로 시키신 듯 하다.

 

오늘은 다행히도 지적받은 부분이 한가지 뿐이었다.

사실은 지적만 안 받은게 아니고 '잘 하고 계세요~' 라는 칭찬까지 들었다(몰래 예습한 성과인것 같아 뿌듯😊)

 

지적받은 것, 그리고 강사님이 말해주시진 않았지만 내가 조금 신경써서 했던 부분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돌핀킥은 무릎을 펴면서 차는게 아니라 허벅지를 내리면서 차야 한다

헬스에서 바벨컬을 배울 때는 팔꿈치를 고정시키고 오직 전완근만 위아래로 움직이라고 배우곤 한다

하지만 돌핀킥은 그렇게 차서는 안된다. 잘 나가지도 않고, 다음 동작과 부드럽게 이어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무릎'만' 위아래로 깔짝거리면 안된다

무릎을 억지로 펴서 찬다기보다는, 허벅지를 밀어내리면서 무릎도 따라서 펴지는 느낌으로 차야 한다.

(느낌을 잘 잡기 위해선 그만큼 허벅지를 단련해 줘야 한다)

 

2. 돌핀킥 찬 후 다리를 들어올릴 때는, 쭉 펴서 들어올려야 한다

벽잡고 돌핀킥을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몇번 차지도 않았는데 너무 힘들었다.

'원래 돌핀킥은 힘든거지~' 하면서 차고 있는데 강사님 매의 눈에 딱 걸렸다

돌핀킥 찬 후에 다리를 굽힌 채로 억지로 들어올리고 있던 것이었다.

 

무릎을 굽힌 채로 들어올리면 면적과 부력이 작아지므로 그만큼 힘을 더 써야 들어올려진다.

나 혼자 물 상대로 레그컬 하고 있는 꼴이니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물속에서 이거 하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다리는 편 상태로 들어올리고, 차기 직전에만 굽혀주는 것이 맞다고 한다.

저거 하나만 바꿔줬는데 훨씬 자연스럽게 찰 수 있었다.

올바른 돌핀 킥. 다리가 편 채로 올라간다

 

3. 가슴누르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

미친물개swimming. 가슴누르기의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준다

누르고 안누르고의 차이는 위의 영상에서 미친물개쌤이 아주 친절하게 보여준다.

 

나는 미리 영상을 보고 가서 열심히 눌렀는데 이 부분이 칭찬모먼트가 되었던 것 같다👍

물론 킥판 뺏기고 난 후에도 잘 누를 수 있을까는... 모를 일이지...

 

 

4. 고개는 가급적이면 낮은 각도로 나와야 한다

여러가지 접영 영상들을 보면서 종합해본 결과 고개는 가능한 낮은 각도로 나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고개를 높게 들면 안 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① 팔이 머리보다 먼저 들어가게 된다

접영 영상들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머리가 팔보다 먼저 들어가야 합니다' 인데

이유인즉 머리가 먼저 들어가야만 가슴누르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고개가 높게 올라오면 당연히 그만큼 내려오는데 오래 걸리고 팔은 그동안 먼저 물에 들어가게 된다.

② 엄청나게 느려진다

어떤 영법이든 간에 고개가 물 밖으로 나오면 느려지고 접영도 예외는 아니다

올라오는 각도와 높이가 높아질수록 더 많이 느려진다

③ 결정적으로 폼이 안 멋있다(...)

상체가 너무 높이 올라오면 높은 확률로 '만세 접영', '살려줘 접영'이 된다.

물개지욱TV. 안 멋있는 접영의 이유를 알려준다

다만 고개를 낮게 들어올릴수록 나같은 초보자들에게는 굉장히 무섭고 호흡이 힘들어지는데,

이거는 반복연습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아마 다음시간에는 운이 좋다면 팔동작까지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도 자유수영에 열심히 예습해서, 강사님을 놀라게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