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드럼레슨을 받았다. 저번주 토요일이 선생님 여름 휴가라 전 레슨으로부터는 2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물론 어제까지도 연습실 열심히 드나들면서 연습했기에 왔다갔다하는건 이미 익숙해졌다😁
선생님이 칠만한 곡 하나 정해왔냐고 여쭤보시는데, 결국 못 정했다. 어차피 내 실력에는 칠만한 곡이 없다 선생님의 추천으로 The Weekend의 I feel it coming을 준비해 보기로 했다. 악보를 어떻게 구할지 걱정이었는데, 다행히도 선생님이 듣고 나중에 따주신다고 한다
이번 시간에는 저번 시간에 쳤던 8비트 리듬을 간단히 복습하고, 다음 진도를 진행했다.
복습 + 자세교정
악기라는 건 참 무섭다. 하루를 쉬면 내가 알고 이틀을 쉬면 아내가 알고 사흘을 쉬면 청중이 안다는데, 나는 하루는 고사하고(...) 열두시간 전까지 연습하고 왔는데도 지적당한 부분이 많았다. 분명히 쉽게쉽게 치고 넘어갔던 부분인데 박자가 어긋나고, 억지로 박자를 맞추면 자세가 무너지고... 꾸준한 피드백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절감했다
손목은 반드시 들어준 채로 일정한 위치에 유지
열심히 치다보면 손목이 자꾸 땅바닥을 향해 뚝뚝 떨어진다. 특히 왼쪽 손목이 심한데 지금이야 스네어만 느리게 치니까 소리는 나지만, 속도가 올라가면 치기 힘들고 필인에서 탐을 칠 때 스틱이 탐 가장자리에 걸리게 된다.
뿐만 아니라 스네어의 타점이 일정하지 못하고 계속 바뀌다 보니 소리가 균일하지 못했다
치면서 항상 왼쪽 손목을 신경써주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다
힐업주법시 발뒤꿈치는 바닥과 평행하게
손목과는 반대로 발뒤꿈치는 끝도 없이 하늘로 승천하고 있다. 발 앞부분만 이용해서 하이힐 신듯이 페달을 밟으려 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뒤꿈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뒤꿈치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종아리에 긴장이 많이 가고 자세가 불안해진다
왜 앞부분만 이용해서 밟으려고 하는 것일까? 발에 체중이 제대로 실리지 않은 상태에서 빠르게 치려고 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체중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니 페달이 제대로 눌리지 않아 소리가 잘 안 나고, 이를 막기 위해서 억지로 발 앞꿈치를 이용해 페달을 누르려다 보니 뒷꿈치가 들리는 것이다
체중을 제대로 실리도록 의자와 베이스드럼간의 거리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선생님은 말 그대로 적당히라고 하셨는데, 정확한 수치는 없고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위치를 바꿔가며 나에게 맞는 위치를 찾아야 할 것 같다
리듬연습
어찌어찌 8비트는 마무리 된 것 같고, 16비트 리듬으로 넘어가기 전에 쉐이크 리듬과 디스코 리듬 을 배웠다.
쉐이크 리듬
8비트 사이에 16비트로 스네어나 킥을 끼워넣는 리듬이다. 처음부터 한꺼번에 다 끼워넣으면 너무 어려워지기 떄문에 아래와 같이 하나씩 추가해 가면서 연습하게 된다
① 스네어만/킥만 끼워넣기
일반적인 8비트 리듬과 동일하게 하이햇을 8비트로 계속 쳐 주면서, 중간에 스네어/킥을 16비트로 치게 된다. 이것도 처음에는 꽤 어렵다.
②둘다 끼워넣기
하나씩 집어넣는 것이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아래와 같이 스네어와 킥을 쉴틈없이 집어넣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드럼에서의 첫번째 뉴비절단기가 이 쉐이크리듬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어려웠다. 안 되면 안 될 수록 마음이 급해져서 더 빨리 치려고 하게 되는데, 선생님이 '안되면 천천히 치세요'라고 하셔서 거북이 기어가는 속도로 쳐서 겨우겨우 성공했다.
디스코 리듬
킥과 스네어를 동시에 치는 리듬이다. 선생님은 여기서 좀 더 어렵게 하이햇을 양손으로 16비트로 치라고 주문하셨다.
다행히 쉐이크리듬처럼 헷갈리지는 않는데 8비트에 익숙해져버린 손을 갑자기 두배로 빨리 치려니 잘 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천천히 쳐서 익숙해지고 그 이후에 속도를 늘려가야 할 것 같다
컴비네이션
손발을 번갈아가면서 치는 방식을 컴비네이션이라고 하는 듯 하다. 나는 아래처럼 하이햇과 킥을 번갈아가면서 칠 수 있도록 연습해 오라는 숙제를 받았다.
간단해 보이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 선생님은 따로 치라고 하시는데 두개를 동시에 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연습영상이 있는지 찾다가 좋은 영상을 발견해서, 시간 내서 따라쳐 볼 계획이다.
이렇게 2주차 레슨이 끝났다. 숙제를 열심히 잘 해가면, 아마 다음 레슨에는 본격적인 16비트로 넘어가지 않을까?
이번 글에서는 리듬을 설명하기 위해 악보를 태블릿으로 그려봤다. 음악시간에 손으로 악보 그리던 추억도 돋고 참 좋았지만, 손만 많이 가고 결과물은 근본없는 악보가 나와버렸다(...) 악보 그리는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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